2010년 9월 4일 토요일

'강도 잡은 용감한 고교생'

'강도 잡은 용감한 고교생' 입력시각 : 2010-09-04 01:14 트위터 | 미투데이 | 나도한마디 | 목록보기 | 인쇄하기 | YTN HD Live 서비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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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앗아 달아나려던 강도를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이 붙잡았습니다.

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

[리포트]

지난달 7일 오후, 학원을 마치고 집에 가던 고등학교 1학생 지영운 군 등 3명은 다급한 목소리에 가던 길을 멈췄습니다.

은행 현금인출기 앞에서 현금 50만 원을 빼앗긴 61살 이 모 씨가 달아나려는 강도를 붙잡고 "도와달라"며 소리친 겁니다.

[인터뷰:지영운, 강도 검거 고교생]
"아줌마에게 도와달라는 소리를 듣고 제가 그 강도를 잡아서, 여기서 두 손목을 잡았어요, 저기까지 끌고 가게 됐죠."

지 군이 강도의 양팔을 제압한 사이, 다른 친구는 도망가지 못하게 길목을 막고 또 다른 친구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

[인터뷰:반하림, 강도 검거 고교생]
"도망갈 공간이 오른쪽 밖에 없더라고요. 그 공간을 팔로 차를 잡고 막고 있었어요."

강도는 강하게 저항했지만, 몇 분 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

멀리 달아났다면 자칫 검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던 상황이어서 학생들 용기가 더욱 빛났습니다.

[인터뷰:김원형, 서울영등포경찰서 대림파출소]
"학생들이 피의자가 도주하지 못하게 제지하고 있어서 저희가 검거하는데 도움이 컸습니다."

경찰은 돈을 빼앗으려 한 19살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

지 군 등에게는 공로를 인정해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했습니다.

YTN 양일혁[hyuk@ytn.co.kr]입니다.